SWAN을 위한 기본 ETF, SCHD
QQQ와 수익률·배당을 비교해 본 SCHD의 강점과 은퇴 포트폴리오 활용법
▶필자 소개
은퇴한 투자자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투자 과정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성장주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배당주에 투자할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하게 됩니다. 성장주를 선택하면 당장의 현금 흐름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배당주를 선택하면 자산 증식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욕심을 덜어내고 밤잠을 설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투자하는 SWAN(Sleep Well At Night)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의 미국 배당주 ETF(SCHD)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SCHD vs. QQQ
배당주는 흔히 성장주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대표적인 미국 배당 ETF인 SCHD와 기술 성장주 중심의 ETF인 QQQ(Invesco QQQ Trust)의 올해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보면 이러한 통념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8월 20일까지의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SCHD는 27.7%를 기록한 반면 QQQ는 16.2%에 그쳐 SCHD가 QQQ를 크게 앞섰습니다. QQQ는 3~4월의 관세·금리 이슈로 저점까지 밀렸다가 5~6월 AI 랠리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7월 다시 조정을 받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SCHD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본 차익뿐만 아니라 은퇴자에게 중요한 배당금을 봐도 SCHD의 장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절대 금액만 보면 QQQ의 배당금이 더 많아 보이지만, 주가 대비 배당상승률로 환산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SCHD의 배당수익률은 연환산 3.13%로, QQQ의 연환산 배당수익률 0.44%보다 약 7배 높습니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 배당금은 ‘월급’을 대신하는 작은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SWAN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
SCHD가 SWAN 투자의 핵심, 즉 코어 자산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검증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변동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SCHD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에 편입되려면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며, 유동부채 대비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연간 배당수익률과 배당성장률 등 까다로운 요건을 통과해야 합니다. 2026년 현재 상위 10대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코카콜라(Coca-Cola),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펩시코(PepsiCo), 홈디포(The Home Depot), 셰브론(Chevron) 등 강력한 경제적 해자와 현금 창출력을 자랑하는 우량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자동으로 편출됩니다.
둘째, 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는 점입니다. SCHD는 2011년 10월 상장 이후 단 한 해도 배당을 삭감하거나 동결한 적이 없습니다. 최근 10년간 배당금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0~11%에 달합니다. 2015년 주당 0.35달러였던 연간 배당금은 2025년 1.05달러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배당금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속도로 증가한다는 것은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는 투자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방어하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SWAN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시장의 등락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꾸준한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한다면 SCHD가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SCHD를 코어 자산으로 두고 QQQ 등 성장 자산을 위성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CHD는 일반 계좌는 물론 IRP(개인형퇴직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절세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계좌 종류에 따라 세금 부담은 달라집니다. 특히 배당 투자 시 발생하는 15.4%의 배당소득세와 향후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과세이연 효과와 저율 과세 혜택이 있는 절세·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서 발생한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SCHD가 만능은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지난 2025년처럼 빅테크를 비롯한 성장주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SCHD의 수익률이 QQQ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고수익이 아니라 편히 잠들 수 있는 안정성을 지향하는 은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는 최적의 자산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연금경제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연금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